그린스펀 전 Fed 의장 "긴축발작 다시 올 수도"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통화정책의 방향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전환될 때 금융시장이 겪는 충격인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다시 올 수 있다고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견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글로벌 사모투자 콘퍼런스'에서 "긴축 발작을 겪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런 일은 다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그린스펀 전 의장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도달하는 험난할 것"이라며 "극복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금리를 올릴 때 채권시장을 어느 정도 불안하게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Fed나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부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이 언급한 긴축 발작은 2013년 벤 버냉키 전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거론한 일을 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신흥국가 통화가치와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충격이 발생한 것을 일컫는다.미국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는 2008년 12월 이후 0∼0.25%로 유지되고 있는 기준금리의 인상을 의미한다.

미국 Fed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양적완화를 세 번에 걸쳐 실시하면서 4조달러(약 4400조원) 이상의 돈을 시중에 풀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주최 토론회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현재 시행 중인 비상통화정책의 일부 정상화를 올해 하반기에 시작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안에 기준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시작 시점으로 오는 9월을 가장 많이 꼽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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