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송국리 청동기문화체험축제’…발굴 기념

5월2일~3일 초촌면 송국리 유적행사장…유적자료관 앞마당에 ‘주제의 장’ 마련, 1975년부터 이뤄진 발굴조사 현장사진 및 출토유물 전시, 토기 구울 수 있는 노지가마도 설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부여 송국리 유적 발굴 40주년을 기념하는 제4회 부여 송국리 청동기 문화체험 축제가 이틀간 현지에서 열린다.

30일 부여군에 따르면 축제는 ‘청동기 문화의 보고’를 주제로 5월2일~3일 부여 초촌면 송국리 유적 행사장에서 이어진다.부여 송국리 유적은 1975년 부여군 초촌면 송국리에서 도굴하는 현장을 마을주민의 제보로 그 일대가 선사시대 청동기시대 유적지임이 확인되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해까지 18차례 대대적인 발굴 작업이 이뤄졌다.

부여 송국리 유적자료관 앞마당엔 ‘주제의 장’이 마련됐다. 1975년부터 발굴조사가 이뤄지던 현장을 찍은 귀중한 사진들과 출토된 유물들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여 송국리 유적 진입로 오른쪽에 자리 잡은 체험장엔 관람객들이 청동기시대 의식주를 체험해볼 수 있는 여러 체험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인기종목인 페이스페인팅 체험과 별도로 비파형 동검 만들기, 반달칼, 화살촉 만들기 등 청동기시대 생활도구를 방문객들이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체험장 안쪽엔 어린이들이 맨손으로 메추리를 잡아보는 수렵체험장을 만들었다. 별도로 세워진 울타리엔 염소, 거위, 병아리 등 가축들이 자리 잡아 관람객들을 맞는다.

특히 올해는 행사장에 토기를 구울 수 있는 노지가마를 설치, 방문객들이 민무늬토기를 만들고 초벌구이를 해 현장에서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체험장 한 쪽에 세워진 원형, 방형 움집도 눈길을 끈다. 부여 송국리 유적에서 발굴된 움집터를 최대한 사실에 맞게 고증해 3채의 움집을 지어 방문객들이 안에 들어가 선사인들의 취락을 경험해볼 수 있다.

주 무대를 중심으로 지역민들이 운영하는 먹거리장터가 열리고 지역 농·특산물들을 직거래로 값싸게 살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인국환 부여 송국리 유적 정비지원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발굴조사 뒤에 그냥 뒀던 부여 송국리 유적을 우리 고장의 뜻있는 사람들이 2000년에 부여 송국리 유적 정비지원추진위를 만들어 문화재청에서 ‘2005년 유적정비 10개년 계획’이 발표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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