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D창업투자, 알테오젠 투자로 51억 차익

13만주 블록딜 매각…수익률 2203%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CKD창업투자가 최근 알테오젠 주식 일부를 매각하며 51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KD창업투자는 지난 15일 CKD3호 벤처투자조합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알테오젠 주식 13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CKD창업투자는 알테오젠이 지난 2010년 7월30일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 5001주를 1778원에 매입했다. 이번 매각 단가는 이날 종가 대비 약7% 할인된 4만953원으로, 수익률은 2203%에 달한다.

알테오젠 주가가 연초 대비 배 가까이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자 투자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CKD창업투자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51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매각 이후 CKD창업투자의 보유 지분율은 4.96%으로 낮아졌다.

같은날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와 대성창투도 알테오젠 보유지분 중 일부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솔리더스는 알테오젠 주식 6만6000주를 주당 4만953원에 블록딜로 처분했고, 2차례에 걸쳐 1만1000주를 4만5722원에 장내매도했다. 대성창투는 12만2000주를 주당 4만2075원에 블록딜로 내다팔았다. 솔리더스와 대성창투는 이번 매각으로 각각 27억, 51억원을 손에 쥐었다. 알테오젠 주가는 전날 4만1000원에 마감하며 연초(2만5150원) 대비 63% 올랐다. 지난해 12월12일 상장 이후로는 4개월여만에 91% 뛰었다.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허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

알테오젠은 바이오의약품 신약인 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시밀러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해말 코스닥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통해 상장됐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매출액 69억원, 영업이익 6억, 당기순이익 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애널리스트는 "최근 바이오주 테마들의 둔화 움직임을 보이자 일단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바이오주 테마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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