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세일·떨이에도 굳게 닫힌 지갑…백화점·마트 매출 또 뒷걸음질

지난 25일 찾은 롯데백화점. 정기세일이 끝난 탓에 매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하다.

지난 25일 찾은 롯데백화점. 정기세일이 끝난 탓에 매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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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백화점, 대형마트, SSM 모두 역신장
담뱃값 인상 호재 '편의점'만 나홀로 고공성장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속되는 경기침체에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출장세일, 파격할인, 연중세일 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몸부림이 계속되고 있지만 굳게닫힌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어서다.

29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동기 -6.5%, 백화점 -5.7%, SSM -4.7% 등 부진을 이어갔다. 다만 편의점은 담뱃값 인상 여파로 전년동기 23.1% 증가했다.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5%를 기록했다. 비식품부문 -8.0%, 식품부문 -5.1% 등 모두 하락했다.

식품은 할인경쟁에 따른 수요 증가로 신선신품 부문에서의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외 품목에서 매출 부진을 나타냈다.

할인경쟁으로 구매단가 감소폭이 구매건수 감소폭을 대폭 상회했다. 구매건수 -2.5%, 구매단가 -4.1%를 기록했다.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인당 구매단가 4만24 원으로 전년 평균 수준인 4만4000 원대에도 크게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백화점도 전년동기보다 -5.7% 마이너스신장했다. 여성 캐쥬얼(-8.2%), 남성 의류(-8.8%) 등 의류부문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여성 정장(-4.6%), 여성 캐주얼(-8.2%), 남성의류(-8.8%) 등 의류 전부문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경기침체와 온라인판매증가로 명품도 -4.8%를 기록했고 매출비중 또한 감소했다.

구매건수 -5.4%, 구매단가 -0.4% 등 내수 부진으로 건수와 단가 모두 떨어졌따.

4월 세일기간 매출 증가율은 롯데백화점이 전년같은기간보다 3.6%(-0.2%p), 현대백화점 2.8%(-0.5%p), 신세계백화점 1.3%(-0.8%p)등 전년대비 증가율 모두 둔화된 것으로 점쳐졌다. 즉, 4월 기존점성장률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SSM 역시 일상용품(-4.6%), 생활잡화(-4.4%), 식품(-4.7%) 등 전품목 매출이 부진했다. 의무휴업 여파로 풀이된다.

반면 편의점은 나홀로 고공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23.1%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담배(+46.4%), 식품(+10.5%)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점포당 매출액 도 15.7% 증가했다. 특히 담배의 경우 담뱃값 인상안 발표 직후 가수요 발생 시기인 전년 4 분기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1분기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5%, 백화점 -5.9%, 편의점 +7.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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