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심려 끼쳐드려 매우 송구…진실 밝혀질 것"

이임식에서 "소임 다하지 못하고 떠나 무척 아쉽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27일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저는 오늘 여러분께 작별의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부족한 저를 도와 열과 성을 다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이 총리는 "저는 지난 2월17일 국무총리로 취임하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며 국민과 함께 일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면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며 소통, 공직기강 확립, 부패척결 등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는 큰 희망을 갖고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풀어가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짧은 기간 최선을 다했으나 주어진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무척 아쉽게 생각하며, 해야 할 일들을 여러분께 남겨두고 가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간 최근의 일과 관련해 우리 사회, 우리 국가의 현실과 장래에 관해, 그리고 특히 공인으로서 다해야 할 엄중한 책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이 총리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습니다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공직자 여러분 모두의 행운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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