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전기가 원가·비용 절감을 통한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지난분기 대비 76.5% 상승한 영업이익을 발표한 가운데, 2분기 매출부터는 본격적인 '갤럭시S6' 출시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삼성전기 1분기 실적설명회(IS)에서 권영노 삼성전기 경영지원실장 전무는 "1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성장세에서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작년에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원가구조 개선이나 비용절감 등을 통해 경영체제를 강건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에는 주력 거래선(삼성전자)의 신제품 효과(갤럭시S6)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1분기와 대비해 성장성 측면에서 훨씬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기는 이날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액 1조7765억원, 영업이익 608억800만원, 당기순이익 416억81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적 부진이 심화됐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2.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02.6%로 대폭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867.1% 늘어난 416억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6.5%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권 전무는 아울러 "거래선 구조나 시장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 왔기 때문에 2분기 이후 하반기 시황 변동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경영체제를 구축했다"며 "3·4분기도 지금의 양호한 경영실적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갤럭시S6에 탑재된 카메라모듈을 담당하고 있는 신춘범 삼성전기 DM사업부 상무는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카메라 모듈 매출이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올해부터 OIS(사진 촬영 시 흔들림 보정 기술)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이에 따라 베트남 공장에 OIS라인을 증설하고 있다"며 "베트남 공장 작업자 인건비만 봐도 중국의 30% 수준이라 3분기에 본격 양산되면 경영개선효과와 원가절감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중화 및 해외 신규 거래선 확보로 인해 OIS모듈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며 "신규 해외거점 가동으로 고객 대응 밑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이호익 재경팀장 상무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이 고사양화되고 있어 부품사 입장에서는 호재"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실제 몇 개 업체에 성과를 내 매출로 이어지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당초 목표했던 것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고용량 MLCC 등 전 제품이 중국 메이저 업체에 납품되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했던 회사 매출의 중국비중 20%까지 높이는 작업에는 차질 없이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IR에서는 갤럭시S6 출시 효과에 따른 기대감과 동시에 신제품 모멘텀이 사라지는 하반기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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