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기업銀 등 외부 TCB에 의존 않으려 인력 충원·교육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은행권이 자체 기술신용 평가 시스템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외부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과결과를 기반으로 실행되고 있는 기술금융을 차후 자체 평가만으로 가능케 하기 위해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내부 기술금융팀의 규모와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외부 전문인력을 충원하거나 연수ㆍ교육 등을 통해 전문성도 확보한다.
기업은행은 기술평가팀 인력을 현재 11명에서 14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대부분 전자, 기계, 자동차 등 주요 업종별 기술평가 전문 인력들이다. KB국민은행도 전문인력 5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기술금융지원부를 구성하고 있고, 우리은행도 8명 산업분석 전문인력으로 전담팀을 꾸렸다. 신한은행의 창조금융지원실은 전문계약직 3명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NH농협은행은 기술평가팀 5명을 두고 있다, 여신심사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중 47명이 금융연수원이 진행하는 기술금융심사 연수과정을 수료했다. 은행권에서 금융연수원을 통해 기술금융 교육을 수료한 직원들은 650여명을 넘어섰다.
은행들이 기술금융 인력 확충에 나서는 까닭은 향후 TCB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평가만으로도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서다. 최근 이크레더블까지 TCB로 지정되면서 총 4곳으로 늘어났지만, 은행들은 수요와 신뢰도를 충족시키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기술금융을 시작하면서부터 자체 평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금융당국에 요청해왔다"며 "은행이 대출을 실행하는 주체인만큼 은행이 기업을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현재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내달 실태조사를 통해 은행들의 역량을 평가하고, 최종적인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산업금융과 관계자는 "당장은 기술금융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TCB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본다"며 "내달 실태조사를 통해 은행들의 평가 역량을 살펴보고, 조직이나 인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되면 막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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