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남성대코스를 위례신도시 부지로 내주고 대체골프장으로 구입한 동여주골프장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골프장에 경기보조원(캐디)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군복지단은 군 골프장에서 캐디를 사용할지, 말지를 골퍼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캐디자율제도를 도입해 캐디의 수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복지단은 이달부터 6월까지 동여주골프장부터 캐디자율제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험운영 이후 국군복지단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태릉, 남수원, 처인)으로 확대해 나가고 각군에서도 캐디자율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은 총 29곳이다. 공군이 가장 많은 13곳을 보유했고 뒤를 이어 육군 7개, 해군 5개, 국군복지단이 4개를 운영하고 있다. 군골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캐디인원수는 한 골프장에 30여명을 채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9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군에서 캐디자율제를 도입한 것은 최근 해군 장성이 군 골프장 캐디에게 춤과 노래를 시킨 것으로 드러나 중징계를 받는 등 성추행 사건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 군골프장은 군에서 체력단련장이란 명분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일반골프장과 똑같이 전동차를 사용하는 등 차별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군골프장에서 캐디자율제를 일반인들까지 적용한다면 지역 골프장들의 경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군골프장이 일반인들에게 각종 세제혜택에 이어 캐디자율제까지 적용할 경우 일반골프장의 고객유치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역주민 고용창출이란 명분으로 유지해왔던 캐디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군에서는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동여주골프장에서 캐디자율제를 시험적용한 후에 복지단에서 보유한 골프장도 적용할 방침"이라며 "각군의 골프장에 적용여부는 시험적용후 결과를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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