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사퇴에 김진태 "사소한 과오인데…인물 씨 말린다"

김진태 의원.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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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사의 표명을 한 이완구 국무총리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언론과 야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22일 CBS, PBC 라디오 등에 출연해 이 총리의 낙마 사태를 놓고 "이것저것 다 뒤집어서 사소한 것부터 온갖 걸 다 쑤셔놓는데 점잖은 선비들이 이걸(총리를) 하려고 하겠나"며 "이래서 우리가 인물을 키우지 못하고 오히려 씨를 말린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황희 정승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조선시대 명재상으로 추앙받는 황희 정승이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간통도 하고 무슨 참 온갖 부정청탁에 뇌물에 이런 일이 많았다는 건데 그래도 세종대왕이 이분을 다 감싸고 해서 명재상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도 곡해해서 '온갖 못된 걸 다 하는 사람이 총리가 되느냐' 이런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의 됨됨이, 사소한 과오 같은 걸 덮고도 큰 걸 보고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에 대한 의혹이 덮고 넘어갈 만한 작은 흠에 불과하다는 주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한편 성완종 파문에 연루돼 연일 곤욕을 치르던 이 총리는 지난 20일 취임한 지 63일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총리는 현재 공식 일정을 수행하지 않고 공관에 머무르고 있다.

이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힘에 따라, 성완종 리스트에 적시된 정관계 인사 8명 가운데 가장 먼저 검찰 특별수사팀의 소환자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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