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음달 첫 국제방산전시회 개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이 다음달 처음으로 국제방산전시회를 개최해 패전 후 지켜온 평화헌법의 끈을 느슨히 풀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다음달 13~15일 항구도시 요코하마에서 국제방산전시회인 'MAST 아시아'를 개최한다. 해상안보와 관련된 무기들이 주로 전시된다.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 등 일본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이 전시회에 참여해 적극적인 해상 무기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일본은 지난해 국제방산전시회에 참여한 적 있지만 직접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무기 수출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기로 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각의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지난해 6월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무기 전시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본격적인 무기 수출에 나섰다. 일본은 현재 호주에 '소류급' 잠수함을 수출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이 첫 국제방산전시회를 개최하며 무기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일본인 대부분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새로운 안보법제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관련 안보법률 정비에 대해 응답자의 52%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집단적 자위권 관련 안보법률 정비에 찬성하는 사람은 29%에 그쳤다. 교도통신이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무기수출 금지원칙 완화에 반대하는 응답이 67%에 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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