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페루, IT·방산 등 분야로 협력 확대할 것"

[리마=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페루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과 페루 양국은 그동안의 전통적인 무역과 투자 협력을 넘어서 이제 IT, 보건 의료, 인프라, 교육, 방산, 치안 등 다양한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루 리마의 한 호텔로 동포 1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한국과 페루는 2011년 FTA 체결과 201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계기로 매우 가까운 사이로 발전해 가고 있다"며 "첨단 항공기술과 군수산업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군용기 사업을 함께 할 정도로 양국 관계가 깊어졌다"고 전했다.박 대통령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은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우리사회의 적폐 해소와 사회적 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반드시 이루고 '희망의 새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페루 동포사회의 활동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페루 우정단체 아뻬꼬(HAPECO)'를 설립해서 19년 동안이나 페루 빈민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계신데, 페루 내 한국인 동포사회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한인회관과 한국학교 건립사업도 자발적인 모금을 벌이면서 꾸준히 추진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동포 여러분께서 바라시는 대로 조속히 사업이 재개돼서 새로운 화합의 공간이 열리고, 자라나는 차세대들에게 한민족 정신을 길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 자리에는 페루 배구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맡고 있는 박만복 감독도 참석했다. 그는 건배사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더 많은 업적을 남기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리마(페루)=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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