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新레이더로 '착륙사고' 막는다

인천공항공사가 15일 새로운 신불레이더(레이더안테나) 위로 레이돔(안테나와 구동장치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을 설치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15일 새로운 신불레이더(레이더안테나) 위로 레이돔(안테나와 구동장치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을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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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내 새로운 레이더를 설치해 사고 예방에 적극 나섰다.

인천공항공사는 340억원을 투입해 인천공항 공항감시레이더를 첨단 장비로 교체하는 '레이더 개량사업'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공항감시레이더는 공항반경 약 110km까지 항공기 탐지 전파를 발사해 항공기의 위치와 고도, 식별부호 등 필수정보를 탐지해 항공관제사에게 제공하는 '공항의 전자 눈' 역할을 한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개항 때부터 운영해온 2개의 공항감시레이더(신불레이더, 왕산레이더)가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최첨단 공항감시레이더는 거리와 방위, 항공기 식별코드, 고도만 탐지하는 기존 레이더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항공기와 관제시스템 간 1:1 데이터 통신기술(Mode-S)이 탑재된다. 이를 활용하면 지상 관제센터에서 조종사 설정속도, 항공기 실제속도 등 11종류에 이르는 항공기 조종석 운항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상에서 관제사가 지시한 고도 및 속도와 다르게 조종사가 항공기를 운항할 경우 지상 관제센터에서 인식해 조치할 수 있다. 항공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Mode-S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정밀하게 고도 정보를 파악(100피트 단위→25피트 단위)할 수 있어, 항공기를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유도할 수 있다.

이번 개량사업은 안전한 운항과 관제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레이더시설의 무(無)중단 운영을 전제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공사는 서울지방항공청 등 항공관제기관과 합동실무반을 운영하고, 2개의 레이더 동시 운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설치공사를 진행한다.

인천공항공사는 기존 신불레이더 주변(150m)에 새로운 신불레이더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내년 3월까지 시험운영과 비행점검센터의 비행검사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되면 기존 신불레이더와 새로운 신불레이더를 동시에 운영하는 가운데, 기존 왕산레이더를 철거하고 새로운 왕산레이더 설치해 2017년 8월까지 개량사업을 마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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