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장품 수입 20%는 한국제품…3月 中 수출 225% '폭증'

아모레퍼시픽 기업 서체 '아리따 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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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품 수입 중 한국 화장품 비중 20%까지 가파른 상승
한국 화장품, 글로벌 뷰티 시장 내 다크호스로 부상
화장품 산업 핵심 신성장동력, 코스메슈티컬ㆍ중국 B2C 온라인ㆍ 미국 진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 화장품이 글로벌 뷰티 시장 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중국 화장품 수입 중 한국 화장품 비중이 20%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 한국의 중국향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대치인 1억6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25.4%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 판매 호조와 잇츠스킨과 네이처리퍼블릭 등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들의 선전, 쥐메이, 제이디닷컴(JD.com) 등 중국 B2C 판매 채널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2월 중국의 화장품 수입은 1억7100만달러로 전년동기 25.7% 상승으로 둔화된 반면, 한국 화장품 수입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한국 화장품 비중은 20% 수준까지 상승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월 중국향 화장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한국 화장품 비중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라며 "중국 화장품 시장 내 한국 화장품 입지가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진단했다.그는 또 "온라인화 확대와 해외직구 활성화로 브랜드의 해외진출은 더욱 유연해질 것"이라묘 "브랜드력 제고는 온라인화 확대 환경에서 향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을 더욱 강화될 수 있고 전반적인 화장품 수출 규모 확대는 국내 화장품 ODM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중국내의 입지가 확고해진 국내 화장품 산업은 한국 대표 성장의 주역으로 부상하면서 높은 브랜드 가치와 시장 지배력를 바탕으로 주가 프리미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실제 세계적인 마케팅 에이전시 JWT는 '2015년 주목할만한 10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세계 뷰티시장이 주목할 트렌드로 '한국 화장품'을 선정했다. JWT는 뷰티 시장에서 영향력의 축이변화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한국 화장품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서 뷰티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한국 화장품 기업은 글로벌 뷰티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만한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며 "특히 현재 성장성이 가장 독보적인 중국 화장품 시장 내 국내 화장품 회사들의 점유율이 아직 낮은 수준이어서 중장기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높은 성장세는 구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코스메슈티컬에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소비 트렌드가 다양한 스마트한 정보를 바탕으로 우수한 효과와 합리적 가격의 나만을 위한 화장품을 찾는 니즈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양 연구원의 분석이다. 나아가 성형ㆍ미용시술 이후 개선시켜주기 위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수요 증가세와 화장품 한류와 접목해 봤을 때 의료한류 수혜도 예상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만으로도 그 시장 규모가 한국 전체 화장품 시장과 맞먹는 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모바일까지 포함한 중국 온라인 유통 시장의 성장잠재력은 여전히 높다.

최근 C2C 사이트에서의 짝퉁 판매가 이슈가 되면서 B2C (티몰글로벌,징동상청, 쥐메이 등) 사이트가 중국 온라인 유통 채널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전망이며, 한국 화장품 기업들에게는 신규 채널 입점 확대로 수혜를 점뿦다.

양 연구원은 "미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2%에 불과하지만 75조원의 전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품시장"이라며 "색조 세그멘트와 기초 세그먼트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강점 (색조BB크림, 쿠션형 파운데이션, 기초 미백용 제품)을 가지고 있는 한국 화장품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 시장이 되어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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