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해외경제포커스서 선진국 사례 분석한 보고서 소개…美·日·유럽 금융안정 타격 크지 않아
무차별적인 통화완화정책으로 '헬리콥터 벤'이라고 불렸던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유럽·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정책이 금융안정을 크게 저해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 금융위기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이 금융안정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은 주장을 담은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지난 3월 그레고리 클레이스와 졸트 다바스가 쓴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금융안정리스크' 보고서다. 보고서는 우선 완화적 통화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여러 리스크들을 소개했다. 첫번째는 위험선호성향이다. 통화완화로 초저금리 시대가 오면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높은 자산을 가지려 한다. 은행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늘고 자산값이 뛸 수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보험사는 저금리기저로 수익성과 안정성 리스크가 커진다.
그러나 보고서는 "최근까지 추이에 비춰 볼 때 미국, 일본, 유로 등 주요 선진국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금융안정을 크게 저해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수익률 확보를 위한 고리스크 자산 보유 현상은 소형 은행을 중심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대형 은행들은 건전성 규제 등의 영향으로 위험선호 성향이 금융위기 전과 비교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도한 레버리지 비율도 마찬가지다. 바젤Ⅲ와 같이 레버지리 비율 상승을 막는 규제와 함께 통화완화 정책이 진행되면서 각국에서 은행들의 레버리지 비율은 되레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주당순이익(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으로 주요 선진국의 자산가격을 평가한 결과 과거 수준과 비교해 자산가격이 오르긴 했으나 아직 버블이라고 평가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이 보고서를 소개한 김좌겸 한은 선진경제팀 과장은 "완화적 통화정책의 금융안정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이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경기회복과 물가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썼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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