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의 결혼', '주몽', '일 트리티코' 등 다양한 작품들 선보여
제6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대한민국 오페라가 한 자리에 모이는 오페라페스티벌이 오는 5월8일부터 6월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를 맞는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은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인기작부터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었던 희귀작, 창작오페라까지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오페라 마니아들에게도 낯설게 느껴질 만큼 자주 공연되지 않은 작품이다. 무악오페라는 2005년 이후 10년 만에 국내 오페라 무대에 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홍혜경과 함께 모차르트의 걸작 '피가로의 결혼'으로 페스티벌의 막을 올린다. '피가로의 결혼'은 1784년에 보마르셰의 연극 '피가로의 결혼'을 바탕으로 모차르트가 작곡해 1786년에 초연된 작품으로, 모차르트가 가장 사랑한 오페라로 알려져 있다. 무악오페라는 오는 5월8일과 9일, 10일 3일에 걸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 작품을 선보인다.
솔오페라단은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과 손잡고 푸치니 최후의 완성작 '일 트리티코'를 선보인다. 푸치니가 죽기 전 최후로 완성시킨 작품으로, '죽음'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전혀 다른 스타일의 단막 오페라 3편으로 구성됐다. 푸치니는 이 작품에서 '외투', '수녀 안젤리카', '쟌니 스키키'라는 각기 다른 세 개의 작품을 통해 죽음에 대한 시선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세 가지의 작품 중에서 '쟌니 스키키' 외에는 국내에서는 거의 공연된 적이 없다. 5월15~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오페라앙상블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출애굽기를 바탕으로 한 로시니의 그랜드 오페라 '모세'를 준비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한 선지자 모세의 섬김과 리더십을 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모세의 마지막 기도'를 비롯한 장엄한 음악과 '홍해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 등 볼거리 가득한 대작이다. 방대한 스케일과 고난도의 무대기술 등의 이유로 자주 공연되지는 못했다. 5월22~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누오바오페라단은 실화인 '제비꽃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를 통해 가녀린 한 여자의 사랑을 노래한다. 1692년에 태어나 서른여덟이라는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발성으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시인, 지식인, 예술가들에게 특히 추종과 숭배를 받았던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다. 극작가 외젠 스크리브와 에르네스트 르구베가 그의 비극적인 삶을 희곡으로 옮겼고, 이를 다시 작곡가 프란체스코 칠레아가 오페라로 만들었다. 5월29~3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마지막으로 국립오페라단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창작오페라 '주몽'을 선보인다. 고구려의 건국신화를 기반으로 영웅 주몽의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전통 복식과 북춤, 용무도에서 착안한 웅장한 전투장면과 대규모 군무까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또 스토리상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표현하는 특별한 영상을 무대에 입혀 온갖 역경 속에서 불굴의 정신으로 승리를 쟁취한 영웅 '주몽'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역사적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공연은 6월6일과 7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이밖에 지난 해 관람객들에게 열띤 호응을 얻었던 야외공연이 올해에도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5월23일과 5월30일 두 차례에 걸쳐 가족을 위한 오페라 해설공연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창작오페라 갈라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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