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경기 긴급점검]"장사 안 돼"…음식점 '울상'

화장한 날씨 탓, 서울 외곽 지역 음식점 반짝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내수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음식점에서 부터 술집, 각종 프랜차이즈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주말 찾은 강남, 강북 등 서울시내 음식점은 찾는 소비자가 없어 한산하기만 했다. 다만 화창한 봄 날씨 덕에 소비자들이 야외로 몰리며 서울 외곽 지역 음식점은 반짝 특수를 누렸다. 서울 명동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다른 일을 하고 싶어 가게를 내놓은 지 3년 정도 됐는데, 예전엔 간간히 있었는데 요즘은 가게를 보러 온다는 사람조차 없다"며 "경기가 정말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그래도 명동이라 그나마 목에 풀칠이라도 한다"며 "같은 프랜차이즈 가게를 하던 친구는 얼마 전 문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양재동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는 조모(52)씨는 "주변에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손님이 분산돼 매출이 들쭉날쭉하지만 지난해보다는 조금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찌개 요리라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그래도 요즘엔 매출이 조금 회복돼 현상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나쁘지 않다는 곳도 있었다. 서울 삼성동의 한 음식점 직원 이모(58)씨는 "주변에 직장이 있다보니 크게 변화가 없다"며 "전이나 지금이나 주말을 제외하곤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전력 부지에 현대글로비스가 입주했는데 구내식당을 안 만든다고 했다는 얘기가 있어서 주변 상권 입장에서는 기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곽 지역 음식점은 화창한 봄 날씨 덕에 특수를 누렸다.

경기도 포천에서 낙지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모(31)씨는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왔다갔다 하는 차량들도 늘어나고 이쪽으로 놀러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며 "아무래도 날씨가 추울 때 보단 날씨가 따뜻해져야 사람들이 밖으로 돌아다니고 하니 추울 때보단 따뜻할 때가 낫다"고 웃음을 보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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