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장의 3가지 긍정적 신호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의 상승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관 순매도 영향 감소, 거래대금 증가 등이 코스피 추가 상승의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89포인트(1.4%) 오른 2087.76으로 마감했다. 2011년 8월2일(2121.27포인트) 이후 3년 8개월만에 최고치다.코스피 상승의 주된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3조728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추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월13일 이후로는 4조45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가 시작된 지난 2월13일 이후 외국인 업종별 순매수에서 특징적인 업종은 화학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화학 업종을 950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10일엔 금융 업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그동안 가장 큰 순매도를 보였던 금융 업종에 637억원어치를 매수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 하루의 거래만으로 추세를 판단하긴 어렵지만 올 들어 5번째로 큰 규모의 순매수에 나선 이날 금융 업종에 가장 큰 순매수를 보였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며 "이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전 업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기관의 매도, 특히 투신의 순매도가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그 영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연초이후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에서 펀드 환매로 2조4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몇 년 간 코스피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오는 동안 외국인 순매수가 박스권 상단까지 오르면 투신권의 순매도가 이를 상쇄시키는 상황이 반복돼왔다. 그러나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 추이를 보면 60조원 부근에서 저점을 형성하고 있어 이미 62조를 밑돌고 있는 주식형 펀드의 추가 순유출 강도는 약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비는 2월초 93%대를 하회한 이후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펀드 환매로 인한 투신의 순매도 강도는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대금의 증가도 앞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0일 코스피의 마감 기준 시총은 13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코스피가 6조4000억원을 넘어섰고 코스닥까지 합하면 10조원 이상으로 2012년 9월14일(12조3970억원) 이후 최고치다.

김 연구원은 "거래대금은 지수와 유사한 추이를 보일 뿐만 아니라 거래대금의 증가는 투자자들이 다시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진행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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