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코오롱원사로 만든 쌀지게로 쌀을 들어올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라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코오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일 과천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보는 가운데 10kg짜리 쌀포대 6개를 쌀지게에 맸다. '라이스버킷챌린지'는 소외된 이웃의 삶의 무게를 느끼고 사랑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참가자는 쌀 30kg 이상을 들거나 30kg의 쌀을 쪽방촌에 기부해야 하며 이후 다른 참가자들을 지목해야 한다. 지난해 이슈가 되었던 '아이스버킷챌린지'와 비슷한 형식이다. 지난 1일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 챌린지를 마친 뒤 다음 캠페인 참가자로 이웅열 회장을 지목했고 이번에 이 회장이 캠페인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면 지게를 이용해 쌀을 들어올리는 것이 보편적인 방식이다. 이 회장은 여기에 더 큰 나눔을 위해 힘을 싣기 직접 아이디어를 내 코오롱만의 특별한 지게가 탄생했다. 코오롱스포츠의 신발끈 '헤라클레:스(Heraclace)'를 이용해 더 튼튼한 지게를 만든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고강도 원사인 '헤라크론사'로 만든 '헤라클레:스'는 714kg을 들어올리며 세계에서 가장 강한 신발끈으로 3월 4일 기네스월드레코드(GWR)의 공식인증을 받았다.
코오롱만의 특별한 지게를 진 이 회장은 쌀 한 포대가 올라갈 때마다 임직원들과 함께 외쳤다. 열정, 패기, 희망, 사랑, 나눔으로 명명된 10kg의 쌀포대가 5개 올라갔고, 5개의 키워드가 울려 퍼졌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 회장은 코오롱인 모두의 성공을 기원하며 쌀 한 포대를 더 들어올렸다.
1월 14일 장충본 본사에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오른쪽)과 배우 박상원씨가 라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전 회장은 다음주자로 이웅열 코오롱 회장을 지목한 바 있다.
코오롱은 라이스버킷챌린지를 위해 제작된 특별한 지게 하나는 나눔스토어에 기증하고 나머지 하나는 코오롱의 지방사업장을 돌며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지난 1월 14일 장충동 본사에서 배우 박상원씨와 지게로 각각 70kg의 쌀을 들어올렸다. 전 회장은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좋은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면서 "쪽방촌 주민 여러분의 생활이 하루하루 힘들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의 힘으로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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