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출점 꽉 막히고 경기 침체에 소비 최악…올해도 마이너스 성장 전망[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규제에 막혀 신규출점도 쉽지 않은데다 경기까지 안좋다보니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러다 문닫는 매장이 속출할까봐 걱정입니다."대형마트들이 출점규제와 경기침체로 혹한기를 겪고 있다. 지난 2012년 경제민주화 기조에 맞춰 시작된 규제로 신규출점에 제약이 걸리면서 성장 정체의 늪에 빠졌다. 여기에 소비부진이 지속되며 실적도 점점 악화되는 추세다. 신규 출점을 늘리기 위해 돌파구 모색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도 여의치않은 상황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총 3~4개의 신규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2년 신규점을 9개 오픈했지만 2013년에는 2개로 급감했다. 같은 해 매출 신장율 역시 -3.5%로 고꾸라졌다. 2010년 9.6%(6개), 2011년 9.8%(6개)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타격이 매우 컸다. 지난해에는 3개의 신규매장을 열어 연간 1.8%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신규출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2년 9개의 신규매장을 열었다. 이후 2013년은 6개, 지난해에는 1개 출점하는데 그쳤다. 올해 역시 신규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출점계획이 불투명하지만 인천 송도는 출점하려고 적극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출점에 제약을 받으면서 홈플러스 역시 매출이 역신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4.4%에서 2013년에는 -4.9%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는 대대적인 가격 인하정책에 따라 -1.5%까지 회복한 상태다.최근 5년간 매장 확대에 가장 공을 들인 롯데마트는 올해는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출점계획을 낮췄다. 지난 2012년 7개, 2013년 6개, 2014년 7개의 신규 매장을 열었지만 올해는 2~3개로 잡은 상황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달 말 광교에 오픈하지만 상반기는 1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각도로 노력중이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매출 타격은 타사대비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다. 2021년 -1.9%로 역신장을 시작한 이후 2013년 -4.8%, 2014년 -2.9%, 올 1분기 -3%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부지 찾기도 쉽지 않지만 인허가를 받아도 지역 상인들과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조심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대형마트 신규 출점 제한 범위가 전통시장 반경 1㎞ 이내로 확대됐다. 신규 출점을 할 때 상권영향평가서, 지역협력계획서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고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지역 상권과 상생도 도모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부진으로 성장이 멈춘 상황에서 의무휴업과 출점제한 까지 걸려 영업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소비가 급격히 살아나지 않는 한 올해도 마이너스신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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