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가 마스터스 첫날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속보[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1개 홀에서 1퍼트, 그리고 8언더파.
세계랭킹 4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초반 스퍼트가 빛을 발했다. 9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개막한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900만 달러) 1라운드다.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오전 8시30분 현재 3타 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마스터스에서 하루에 버디 9개는 2011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4년 만이다.무엇보다 평균 1.39개의 신들린 퍼팅으로 오거스타내셔널의 악명 높은 그린을 철저하게 유린했다는 대목이 고무적이다. 10번홀(파4)까지 5개의 버디를 솎아내면서 가속도를 붙였고, '아멘코너'의 중심인 12번홀(파3)부터 3연속버디를 쓸어 담아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15번홀(파5)의 3퍼트 보기가 아쉬웠지만 18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기분좋게 2라운드를 기약했다. 스피스 역시 "경기에 집중했고, 퍼팅이 마음먹은 대로 됐다"며 만족했다.
스피스가 바로 밸스파 우승에 이어 발레로 텍사스와 셸휴스턴에서 연거푸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3개 대회 모두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가장 '핫(Hot)'한 선수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11월 호주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격침시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에 강력한 복병이 나타난 셈이다.
그 다음 주 우즈가 호스트로 나선 특급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는 무려 10타 차 우승을 일궈내 내로라하는 18명의 월드스타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미국인들이 '차세대 타이거'라는 애칭을 붙이며 열광하고 있는 이유다. 실제 지난해 공동 2위를 차지해 우승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버바 왓슨(미국)과 함께 공동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이븐파에 그쳐 '2%'가 부족했다. 스피스의 '설욕전'이 드디어 시작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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