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키우기 ‘청신호’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 때 올 상반기 예타대상 최종선정…2020년까지 2324억원 들여…충남도 기술개발지원센터, 부품시험인증센터 갖추고 고속도로인접지에 수소스테이션 설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의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수소연료전지차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차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사업이 전날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 때 올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약칭 예타)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수소연료전지차 육성사업은 2016~2020년까지 2324억원을 들여 수소연료전지차 관련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기반 구축, 부품차량 실증, 전문인력 길러내기 등을 추진한다.

세계자동차산업의 틀이 달라지고 자동차환경규제가 강화되며 수소연료전지차가 최종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충남지역 중소·중견부품업체 키우기로 글로벌자동차시장을 앞서 잡을 예정이다.

자동차부품산업은 국가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높아 세계시장흐름에 대응 못하면 부품업체는 외국진출이 어렵고 국내 완성차업체는 부품을 수입에 기댈 수밖에 없는 위기감도 깔려 있다.이에 따라 충남도는 기술개발지원센터와 부품시험인증센터를 갖추고 충남지역을 지나는 모든 고속도로와 인접지역에 수소스테이션을 세운다. 부품기술은 스택 등 5대 핵심부품분야 25개 과제를 추려 개발에 나선다.

개발부품을 실증하고 운행불편이나 내구성 등을 분석키 위한 실증차량 150대를 운영하고 전문인력을 5년간 1600명 길러낸다.

사업여건은 충분하다는 게 충남도의 설명이다. 충남지역 완성자동차업체는 아산 현대자동차, 서산 동희오토로 한해 생산능력 58만대(전국의 11.4%), 매출액 19조원, 종사자 5500명 등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부품업체는 2012년 기준 664곳으로 4만2952명의 종업원이 29조51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수출액은 완성차 16억1200만 달러, 자동차부품 25억7200만 달러로 충남 10대 수출품목 중 10위와 8위를 각각 차지하며 충남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다.

충남지역엔 정보통신(IT), 철강, 화학 등 자동차 전후방산업인프라는 물론 자동차부품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연구기관과 대학들이 많다.

수소생산량은 한해 16만9000t으로 전국의 12.1%를 차지, 수소연료전지차 부품개발사업을 펼치는데 ‘최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환황해권시대 물류중심지로 떠오르는 당진항은 중국과 가장 짧은 거리의 항만으로 자동차 부품수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충남도는 이번 사업이 예타를 거쳐 본격화 되면 세계 친환경자동차시장 주도권경쟁에서의 대응력을 높이고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등 관련산업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4448억원 ▲부가가치유발 1860억원 ▲수입유발 502억원 ▲고용유발 2227억원 등이며 취업유발효과는 2618명으로 분석됐다.

부품기업 50개 유치목표를 이루면 10년간 지역누적생산액 2조원, 4003명의 새 일자리 마련효과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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