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경영전략본부장은 8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상권에 위치한 커먼그라운드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대가 좋아하는 패션, 먹거리, 보고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오 본부장은 "단순 유통시설을 떠나 지역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모델로 출발하겠다"면서 "수익성 보다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차원에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먼그라운드는 올해 연 250억원, 오는 2017년 300억원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총 200개의 컨테이너로 구성된 이곳 쇼핑몰은 컨테이너 상업시설 기준 세계 최대 규모였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테이너 파크'(160개 컨테이너로 구성)를 뛰어넘는 규모를 자랑한다. 패션과 식음료 등을 중심으로 총 2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면적은 1600평에 달한다. 입점 브랜드는 총 73개로 패션·잡화 등 리테일 브랜드 56개와 식음료 브랜드 16개, 문화공간 1개 등으로 구성됐다.
매장은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를 배제한 스트리트 브랜드 중심으로 꾸려졌다. 호텔신라 총 지배인 출신이 오픈한 중식당 '1 2 3 최유강 중국집', 방송인 김준희가 운영하는 연예인 쇼핑몰 '에바주니',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리는 푸드트럭으로 유명세를 탄 '김치버스', 이코노미스트 기자와 한의사, 투자회사 출신이 의기투합해 만든 수제맥주집 '더 부스(THE BOOTH)', 경력 50년 이상의 장인들이 직접 생산한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한식집 '소녀방앗간' 등 각 지역에서 입소문난 브랜드들이 입점 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보증금은 없고, 월세는 시세 대비 비싸지 않게 책정해 창업을 원하는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다"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도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신진 브랜드 등을 통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먼그라운드는 오는 2022년까지 총 8년간 건대 앞에서 운영되고, 향후 현황에 따라 운영 연장 또는 다른 지역으로의 재오픈이 결정된다. 국내에서 컨테이너를 활용한 복합상업공간이 오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향후 이 같은 컨셉의 '커먼그라운드'를 다양한 규모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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