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도 없었다…백화점 매출 '바로미터' 의류 매장 '텅텅'

백화점 의류소비 역신장…지난해 세월호로 인한 소비 침체
반면 올해도 기저효과마저 없어…소비채널, 백화점서 가두점으로 이동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백화점 의류소비가 역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의류 구매경로가백화점에서 가두점이나 아울렛 채널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6일 동부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년대비 1~2월 백화점 의류매출은 여성캐쥬얼이 각각 -0.7%,-9.8%, 여성정장이 -6.6%, -4.9% 기록했고, 남성복도 -14.8%, -3.3%으로 2월 명절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다만 아동&스포츠쪽은 2월 3.8%로 소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신학기, 설명절이 겹쳐 아동복에서 반짝 수혜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대형마트 의류매출 성장률이 13개월여 만에 마이너스에서 2월 7.2%로 플러스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증권은 대형마트내 조닝을 구성하는 복종은 주로 아동복, 이지캐쥬얼이고, 잡화쪽에서 신학기 준비와 관련해 책가방, 문구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했다.박 연구원은 "전반적인 의류소비가 회복되고 있기보다 한시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의류 구매 경로가 백화점보다는 가두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의류비중은 여성캐쥬얼이 2010년12%에서 현재 11%로 하락했고, 여성정장, 남성복비중도 대부분 2010년 대비 5%p 하락했다. 해외수입브랜드 비중도 감소추세에 있다. 대형마트 전체매출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결국 백화점에서 주로 의류를 구매하던 소비자들의 구매경로는 저렴한 대형마트가 아닌 가두점 혹은 아울렛 채널로 옮겨가고 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비침체에 따른 양극화 현상만으론 설명이 안되고, 의류소비 행태와 패션 트렌드 변화가 유통채널의 구조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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