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치 이장수당' 마을에 기탁한 ‘이장’ 화제

[아시아경제 전세종]

보성군 복내면 봉천마을 이종경씨, 800여만원 쾌척

<보성군 복내면 봉천마을 이종경 이장(왼쪽)이 3년치 이장수당을 기탁한 뒤 이재혁 면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보성군 복내면 봉천마을 이종경 이장(왼쪽)이 3년치 이장수당을 기탁한 뒤 이재혁 면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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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복내면 봉천마을 이종경(50) 이장이 3년의 재직기간에 받은 이장수당 전액을 마을 운영기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이목을 끌고 있다.이 이장은 2년간 이장수당인 528만원을 마을회 운영기금으로, 1년간 이장수당인 264만원은 불우이웃돕기에 써달라며 지난 2월말 복내면사무소에 전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이장은 강한 추진력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마을의 화합과 단합을 도모해 봉천리 ‘메주 익는 마을’의 농가소득 향상에 큰 몫을 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 고령자 공동생활 홈 공모사업’ 신청 때 자신의 토지 330㎡(약 100평)를 선뜻 기부하는 등 수년간 많은 선행을 실천해 마을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아 왔다.

복내면은 이 이장의 성금을 뜻 깊게 사용하기 위해 지난 1일 22개리 마을이장을 통해 지원 대상자를 추천 받은 뒤 선정위원회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하고 13가구에 현금으로 전달하기로 결정했다.이재혁 복내면장은 “소중한 성금을 기탁자의 뜻에 따라 홀몸노인 및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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