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파인애플 친환경 소독 기술 개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수입 파인애플을 친환경적으로 소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그동안 수입 파인애플은 모두 고독성 농약이자 오존층 파괴물질로 지정된 메틸브로마이드(MB) 훈증제로 소독하고 있어 대체 소독기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2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수입 파인애플을 에틸포메이트와 포스핀 훈증제를 이용해 소독하는 기술을 개발, 경남 창원 델몬트 파인애플 창고에서 현장 적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저독성 훈증제인 에틸포메이트와 포스핀 훈증제를 혼합, 침투력이 약한 에틸포메이트, 소독시간이 긴 포스핀 훈증제의 단점을 상호 보완한 소독기술방법이다.

에틸포메이트 훈증제는 포도, 와인 등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물질로 세계적으로 해충 사멸을 위한 저독성 훈증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바나나에 대한 검역용 소독약제로 활용되고 있다.포스핀 훈증제 주로 곡류 등 건조농산물에 대한 검역용 훈증약제로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묘목류에 기준이 설정되어 있으나 소독시간이 24시간으로 길어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파인애플 해충인 깍지벌레 등에 방제효과는 물론 약제처리에 의한 파인애플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에틸포메이트와 포스핀 훈증제 혼합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식물을 확대하는 등 메틸브로마이드 소독을 대체할 친환경 소독방법을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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