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CBSI 94.9로 5년6개월만 최고치…"주택경기 회복 반영"

4월 전망치 103.2로 3월 실적에 비해 8.3포인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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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94.9로 5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택경기 회복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CBSI는 94.9로 전월 대비 1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9년 9월 96.1을 기록한 이후 5년 6개월만의 최고치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2월과 마찬가지로 최근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는 주택경기 영향이 크다"면서 "통상 3월에 혹한기가 끝나 발주 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신규 주택공급이 활발한 대형업체와 중견업체 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볼 때 최근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택경기 회복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업체 규모별로 보면 모든 업체의 CBSI 지수가 상승했는데, 특히 대형업체와 중견업체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대형업체 지수는 115.4로 전월보다 15.4포인트 올라 4개월 연속 기준선을 상회했다. 2002년 5월(142.9) 이후 12년 10개월 내 최고치다.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 대비 12.5포인트 상승한 103.1이었다. 2009년 9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기준선을 상회한 것이다.

중소업체 지수도 61.5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아 체감 격차가 확대됐다.

4월 CBSI 전망치는 3월 실적치에 비해 8.3포인트 높은 103.2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4월 전망치가 2009년 10월 전망치(110.8) 이후 5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 다수의 건설업체가 건설경기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대형업체의 전망치가 실적치 대비 23.1포인트 높은 138.5인데 반해 중견업체 전망치는 9.3포인트 낮은 93.8을 기록해 업체 규모별로 시각차가 크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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