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전성시대…美 뜨고 유럽 지고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저렴한 자금조달 비용과 세계 증시 랠리, 유럽·일본의 돈 풀기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 세계에서 진행된 M&A는 8110억달러(약 898조3447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1%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기업 인수를 선도하고 있는 것은 헬스케어 부문이다. 미국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환자 관리 대행업체 케이터마란을 12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게 좋은 예다. 다만 올해 규모가 가장 컸던 인수는 다른 분야에서 나왔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소유하고 있는 케첩업체 하인즈가 크래프트를 40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1위를 기록했다. 합병사의 규모는 1000억달러에 달한다.

올해 글로벌 M&A 시장의 특징은 ▲대형 인수건 증가 ▲미국의 역할 확대 ▲대형 투자은행(IB)과 사모펀드들의 소외로 요약될 수 있다.

1분기 M&A 중 절반에 가까운 3990억달러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M&A 시장은 1년 전에 비해 30% 커졌다. 반면 유럽은 1680억달러로 4% 줄었고 아시아는 1940억달러로 63% 급증했다. 사모펀드의 1분기 기업 인수액은 294억달러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로펌 크라바스의 스콧 바르셰이 기업 담당 공동 대표는 "차입비용이 저렴하고 미국 경제가 견실하게 회복중이어서 M&A 붐은 계속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유기적 성장 기회가 제한적인 것을 감안하면 대형 딜 위주로 인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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