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토종약 1억7677만달러 수출..사상최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달 국내 의약품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지난달 의약품 수출액은 1억7677만달러로 1년 전보다 52.3%나 증가했다. 국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등이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수출을 견인했다.국가별로는 헝가리가 7190만달러로 전년대비 1763.5%나 급증했고, 터키는 4120만달러로 53.1% 늘었다. 일본과 중국도 각각 3880만달러와 216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30% 이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토종약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연구개발(R&D) 효과라는 분석이다. 제네릭(복제약) 위주의 국내 제약사들은 경쟁이 치열한 내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약 개발에 매진했고,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부으면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동아제약과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LG생명과학 등 상위 7개 제약사의 지난 2004년 합산 R&D 투자금액은 총 1514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7개 제약사 합산 매출액의 7.7%에 그치는 수준이다.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한미약품이 1500억원 이상을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등 상위 7개 제약사의 합산 R&D 비용은 매출액의 12.4%인 6100억원에 달했다. 이들 제약사의 영업이익이 3688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공격적인 투자인 셈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R&D 투자가 당장 실적에는 치명적이지만 결국 신약 개발이 수출 확대로 나타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할 것"이라며 "제네릭 의약품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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