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族 잡아라…모바일로 들어간 커피전문점

스타앱스·커피앱·앱젤리너스…자체 앱 통해 고객 충성도 확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김윤영(32)씨의 스마트폰에는 스타벅스부터 커피빈, 엔제리너스커피까지 커피전문점 모바일앱이 한 가득이다. 커피숍을 갈 때마다 각각 브랜드 앱을 활성화해 결제와 스탬프 적립을 동시에 한다. 김씨는 "종이쿠폰은 지갑도 두껍게 하고 집에 두고 와서 혜택을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있다"며 "모바일 앱에 금액을 충전하고 결제하면 스탬프도 금세 모아서 오히려 더 알뜰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커피가 지난해 말 선불카드와 모바일앱을 동시에 출시했다.

엔제리너스커피가 지난해 말 선불카드와 모바일앱을 동시에 출시했다.


스마트폰 이용족이 급증하자 커피전문점들이 모바일 앱 서비스를 강화하며 '엄지족' 잡기에 나섰다. 2012년 스타벅스가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앱시장에 올 들어 커피빈과 엔제리너스커피, 할리스커피까지 합세하는 등 경쟁이 뜨겁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12월 모바일 앱과 충전식 선불카드를 도입한 이후 이용고객이 빠르게 늘어 함박웃음이다. 충전식 선불카드는 출시 후 2개월 간 매출 2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숫자 역시 론칭 2개월 만에 20만을 돌파했다.5000원부터 10만원까지 자유롭게 충전할 수 있는 엔제리너스의 선불카드는 모바일 앱에 등록하면 구매 잔 수에 따라 엔젤(E-스탬프)을 적립할 수 있고 엑스트라(샷, 휘핑, 시럽 등) 1개 무료 추가, 생일 무료쿠폰 등을 증정한다. 다른 곳과 달리 롯데그룹과의 시너지를 살린 것이 인기요소다. 이 앱은 롯데멤버스 할인(1000원당 50원)과 1%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롯데리아, TGI프라이데이스, 나뚜루팝,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에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충전은 현금ㆍ카드 외에 롯데멤버스 포인트로도 가능하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롯데계열사와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느라 모바일 앱 출시가 다른 곳보다 늦었지만 반응이 좋다"며 "고객들은 종이쿠폰을 안 들고 다녀 편리하고 우리도 비용절감이나 고객 충성도 확보 측면에서 좋다"고 말했다.

원조격인 스타벅스 앱의 경우 2012년 출시 이래 현재까지 190만건의 다운로드 숫자를 기록 중이다. 스타벅스 고객의 높은 충성도가 바로 이 앱 서비스에서 나온다. 스타벅스는 2013년 종이스티커 대신 e스티커로 적립하는 'e-프리퀀시 서비스'를 도입했고 지난해 1월에는 앱에 등록된 이름을 호명하는 '콜 마이 네임' 서비스, 지난해 5월에는 '나만의 음료'를 저장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를 선보이며 마니아층에게 사랑받고 있다. 단골 고객 혜택프로그램인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도 100만명을 훌쩍 넘는다.
커피빈의 e핑크카드

커피빈의 e핑크카드


커피빈도 올해부터 기존 종이 핑크카드를 e핑크카드로 교체하고 모바일 앱을 선보이며 엄지족 잡기에 나섰고 할리스커피는 지난달 통합 모바일 앱을 출시, 매장 위치까지 상세히 안내하며 고객 충성도를 높이려 노력 중이다. 모바일 앱을 따로 마련하지 않은 이디야나 드롭탑 등도 SK플래닛의 시럽(Syrup)을 통해 맞춤형 주문과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모바일 고객 확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지난해 4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커피전문점들이 스마트폰 앱을 마케팅에 접목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휴대폰으로 결제와 스탬프 적립까지 가능해 대기시간이 짧고 편리한데다 자체 앱을 통해 고객 충성도까지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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