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용광로인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미국내 히스패닉계 인구가 2060년경에는 인구의 85%를 차지하는 등 다문화가정 인구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대미(對美) 경영전략도 이런 인구학적, 지정학적 요소를 참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가 작성한 '미국 다문화가정 증가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보고서에 따르면 다문화(multicultural) 가정이 미국 인구의 핵심 개체군으로 부상함에 따라 주요소비층도 변화하고 있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예: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히스페닉계)의 미국 내 인구수는 전체 미국인 중 38%에 달하는 약 1억2000만 명으로 집계됐다.2020년에 이르면 미국 인구 중 절반은 히스페닉계가 될 전망이고 2060년에는 미국 인구의 85%를 차지할 전망이다. 아프리칸계 인구는 2020년에 이르면 미국 인구의 18%, 2060에는 21%를 차지하고 아시안계 인구는 2020년 15%, 2060년 19%, 비(非)히스페닉계 백인은 2020년까지 약 7% 증가할 전망이나, 2030년에는 6%감소할 전망이다.
미국 다문화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그들의 구매력 또한 증가하였는데, 지난1990년 다문화가정의 구매력은 6억6000만달러였으나 2014년에 이르러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다문화가정의 구매력은 3조4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다문화가정의 구매력 증가로 인해 전체 미국 구매력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미국 내 다문화가정 인구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들의 구매력도 높아져 슈퍼컨슈머로서 분류된다. 슈퍼컨슈머는 소비자 층의 상위 10%로서 미국 시장(예: 판매 30%, 성장률 40%,수익 50%)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구매력을 보유한다. 슈퍼컨슈머는 특정 상품범주에 몰두하고 있는 소비자로서 상품 열광자(product enthusiast)라 명하고, 이러한 소비자들은 특정 상품을 구매하는 데 그들 소득의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감정이나 문화 등에 영향을 받는다. 다문화가정은 슈퍼컨슈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므로 다문화가정을 이해하는 것이 향후 시장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브랜드들은 미국 내에서 마케팅을 하기위해 경영전략을 세울 때 다문화가정의 시각에 초점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문화가정은 미국 청년층의 약 50% 이상을 차지해 향후 다문화가정의 젊은 세대들이 미국 시장 트렌드드를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국 청년층의 기대수명 또한 높아 브랜드들은 높은 수익 창출을 위해 청년층과 중요하고 밀접한 관계를 맺어 로열티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또한 "미국 내 다문화가정이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는 뉴욕,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텍사스, 네바다, 메릴랜드, 조지아,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이 있다"면서 "기업들은 다문화가정 공략을 위해 인구학적 요소 외에 아니라 지정학적 요소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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