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건설은행, 영국서 첫 위안화 MMF 출시…유럽 공략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2위 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이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손잡고 영국에서 위안화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을 출시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는 중국 국유은행이 선진국에서 출시한 첫 위안화 채권 펀드다. 위안화 뿐 아니라 유로, 파운드화로도 거래할 수 있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이날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외신들은 이번 MMF 출시가 고수익에 목마른 유럽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 시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MMF는 수수료·세금 공제 후 최대 연 3.5%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중국건설은행의 자회사 CCBI 자산관리의 토니 훙 이사는 "위안화 국제화의 측면에서 유럽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연기금, 헤지펀드 등 큰손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중국 투자 수요가 견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은행은 유럽 진출에 성공하면 다음에는 미국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건설은행은 지난해 6월 중국은행(BOC)을 제치고 영국의 첫번째 위안화 청산결제 은행으로 지정된 바 있다.WSJ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처음으로 가입한 서방국이 영국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이번 MMF 출시도 유럽의 위안화 허브가 되기 위한 영국 정부의 노력과 연관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런던 시티의 안드리아 리드섬 장관도 "영국 정부는 서유럽의 위안화 거래 중심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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