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포스코 수사로 불똥 튄 안철수', '안철수, 포스코 부실 인수 책임 논란'
검찰이 포스코그룹의 인수합병 비리 수사에 나선 이후 각종 뉴스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왜일까.안 의원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냈다. 특히 포스코의 대표적 부실인수 사례로 꼽히는 성진지오텍을 인수할 때인 2010년 4월에는 안 의원이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이사회에서 성진지오텍 인수 건이 가결될 당시 안 의원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이 경영진을 견제하고 최고경영자를 검증할 자리에서 사실상 '거수기 역할'만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안 의원은 성진지오텍 인수 건 이외에도 대부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던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선임 때도 찬성표를 행사했다.
안 의원이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직한 6년 동안 포스코 계열사는 43개가 늘어났는데, 이 기간 안 의원은 연봉 3억8000만원, 스톡옵션 3억원 등 총 7억원 가까운 돈을 챙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검찰의 포스코 수사로 안철수 의원이 입방아에 오른 이유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무소속 후보였던 안 의원은 포스코 사외이사 경력을 두고 새누리당으로부터 지속적인 공세를 받았다.
안 의원 측은 성진지오텍 인수 건과 관련해 "당시 합당한 논의를 거쳐서 결정한 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사외이사가 주주 입장에서 경영진을 감시해야 하긴 하나 일일이 모든 사안을 조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일단 이번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성진지오텍 인수 당시의 이사회 회의록과 포스코 경영진이 이사회에 보고한 인수 타당성 보고서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안 의원 측은 "법리적으론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정치 지도자로서 국민이 안 의원에게 거는 기대가 있으니 실제 자료들을 보고 확인을 통해 조만간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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