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총재 "신흥국 경제, 쌍둥이 위협에 직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달러 강세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17일(현지시간) 우려했다.

지난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종료를 시사한 뒤 있었던 신흥국의 통화 가치, 증시 급락 등 이른바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이 재현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리는 이날 인도 뭄바이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인도, 터키 등 신흥국이 입을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면서 "금리인상 시기와 인상 속도는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달러 강세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 기업들의 차입이 늘면서 달러 빚이 급증했는데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상환 비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도 기업들의 달러 부채가 최근 5년새 두배인 1200억달러에 이른다면서 은행과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라는 쌍둥이 위협(twin threats)에 대처하기 위해 신흥국 정부는 구조개혁과 성장동력 강화, 재정적자 축소, 금융 자유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통화 하방 압력 등을 막기 위해 유동성 공급과 같은 비상조치들을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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