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손뗀다는 GE, 왜

이멜트CEO 실적부진 사임압박에 궁여지책 마련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가 GE캐피탈 등 금융서비스 부문을 축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적 부진으로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이멜트 CEO 가 불리한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즈는 16일(현지시간) 이멜트 CEO가 내달 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금융서비스 부문이 적절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부문을 축소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서한에서 이멜트 CEO는 "금융서비스 부문은 수익을 늘리는 것과 수익을 통한 배당금을 모회사에 돌려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금융서비스 부문의 크기는 향후 창출할 수 있는 수익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무엇보다도 GE는 제조업체"라며 "GE캐피탈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써야지, 이를 저해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GE의 수익에서 GE캐피탈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지난해 42%였던 GE캐피탈의 수익 비중을 내년까지 25%로 줄일 방침이다.

15년차 CEO인 이멜트 CEO가 금융부문 축소에 나선 것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재직 기간 동안 스탠더드앤푸어스(S&P) 지수는 110% 상승했지만, GE 주가는 20%나 하락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멜트 CEO가 내년께 퇴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 본스타인 GE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그의 후임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도 이멜트 CEO가 20년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퇴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러 언론들을 통해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멜트 회장은 퇴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열린 경제개발 콘퍼런스에 참석한 그는 "나는 아직 청년(young man), 아니 어린애(young baby)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10월 회견에서도 퇴진에 대한 질문에 대해 "경영진 교체를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지금은 내게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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