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통화량, 3개월째 8%대 급증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시중통화량이 3개월 연속 8%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로 시중에 풀린 돈이 계속 늘어난 데다 연말 결제자금 수요 등으로 감소했던 머니마켓펀드(MMF)에 다시 돈이 쏠리고 있는 영향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 평잔)는 전년 대비 8.0%, 전월비 0.2% 증가했다. 직전월인 12월 8.1%보다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지난해 연간 증가율 6.6%보다는 높은 수준의 증가세다. 이에 따라 시중통화량은 작년 11월 이후 3개월 연속 8%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M2는 즉시 유동화 할 수 있는 현금과 금융자산을 의미한다. 현금통화·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M1, 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시장형상품, 2년미만 금융채, 2년미만 금전신탁, 2년이상 장기금융상품, CMA 등이 포함된다.

한국은행은 "금융상품별로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줄었지만 연말 결제자금 수요 등으로 전월 감소했던 MMF가 다시 증가했다"며 "가계대출 증가로 시중 유동성 공급도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전월비 -4조원)이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 약화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MF는 기업체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전월보다 4조9000억원이 증가했고 일부 금융기관의 합병 등으로 2년 미만 금융채도 4조3000억원이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부분이 전월보다 8조9000억원이 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편 1월중 M1(평잔)은 전월비 0.2%, 전년 동월비 12.5%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Lf(평잔)는 전월비 0.8%, 전년 동월비 8.4% 늘었다. 국채와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광의 유동성 개념의 L(말잔)은 전월 말 대비 0.9%, 전년 동월비 8.2% 증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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