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4Q 순이익은 부진, 업황은 예상에 부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증권주에 대해 4분기 순이익은 부진했으나, 업황은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석 증권사 6개사의 합산 4분기 연결 순이익은 1085억원으로 전망대비 43% 적었지만, 순수익은 예상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순이익이 전망에 미치지 못한 것은 판관비 증가와 결산 관련 일회성비용이 일부 회사에서 대규모로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순수익이 예상에 부합한 것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운용실적 안정·개선, ELS발행 급증, 그리고 중소형주 중심의 주식거래대금 증가 덕분이다.

증권사 리스크 관리역량에 대한 불신보다는 주변환경의 불확실성에 주목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2015년 중 증권주 동향의 핵심이 변동성 관리일 것이라는 전망에 변함없다"면서 "채권 운용과 관련해서는 내일(또는 4, 5월의) 한국은행 금통위 외에도 향후 미 연준의 금리 정책이 증권사 리스크 관리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주식 거래대금과 관련해서는 '가격변동폭 확대 관련 불확실성'을 최근 증권주 주가 수준에서 수용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보다 근본적으로 증권사의 수익성은 바닥을 지났지만, 큰 폭의 부침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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