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외화예금 규모가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공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가 증가한 덕분이다. 하지만 위안화 예금은 중국계 외은지점의 정기예금 만기와 맞물리면서 7개월만의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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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외화예금은 총 63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보다 5억6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반등에 성공한 외화예금 규모는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가게 됐다. 거주자외화예금은 한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외화로 넣어둔 돈을 의미한다.
달러화 예금이 외화예금 증가를 이끌었다. 2월 달러화 예금은 전월보다 6억9000만달러 증가한 38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각각 전월보다 6000만달러, 8000만달러 늘어난 23억2000만달러, 2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위안화예금은 186억3000만달러를 기록, 1억달러가 감소했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재환 한은 자동이동분석팀 과장은 "공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가 증가하면서 달러화 예금은 늘었지만 위안화 예금은 차익거래유인이 소멸해 중국계 외은지점의 정기예금 만기도래분이 재예치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별로는 국내은행(401억9000만달러)이 3억2000만달러 늘고 외은지점(235억2000만달러)이 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 기업예금(578억5000만달러)은 6억3000만달러 증가했지만 개인예금(58억6000만달러)은 7000만달러 감소했다. 기업부문별로는 공기업의 예금이 16억달러 증가했지만 일반기업 예금은 10억달러 줄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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