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남학생 보다 여학생 성적이 우수해진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며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의 사회진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64개국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15살 기준으로 남학생은 수학 분야에서 여학생보다 약 3개월 진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학 분야는 남·녀 학생이 서로 비슷하고 읽기 분야는 되레 여학생이 상당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64개국 학생들의 전반적인 성적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약 1년 앞선 것으로 평가받았다.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과락 할 가능성이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들이 여학생 보다 성적에서 뒤쳐지는 이유는 성별에 따라 학생들의 방과 후 생활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여학생은 주당 5시간 30분을 집에서 숙제를 하는데 할애하지만 남학생은 이보다 적은 주당 4시간 30분을 집에서 공부한다. 남학생은 대신 비디오 게임과 인터넷 서핑에 여학생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재미삼아 책을 읽는다고 대답한 비율도 여학생이 4분의 3에 이르지만, 남학생은 절반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에서의 학습 태도도 분명한 차이다. 학교 수업이 '시간낭비'라고 답한 비율은 남학생이 여학생의 배에 이른다. 이에 따라 대학에 진학한 여학생 비율도 앞으로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문은 OECD 회원국 여대생 비율이 1985년 46%에 불과했지만 현재 56%까지 높아졌으며 2025년에는 58%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비록 지금은 대학학위를 소지한 여성의 임금이 남성의 75%에 불과하고 여성은 출산과 양육 탓에 직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학업 수준이 높아진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분위기도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신문은 앞으로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대기업 경영자나 변호사, 의사, 금융인, 정치인 등 남성 점유 직종에 더 활발히 진출하고 특별한 기술이 없는 남성은 고용시장에서 고통을 겪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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