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어 화성 총기난사, 한국 '총기 안전지대' 아니다?

화성 총기난사. 사진=YTN 뉴스 캡처

화성 총기난사. 사진=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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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이어 화성 총기 난사, 한국 '총기 안전지대' 아니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종시에 이어 경기 화성시에서도 총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총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총기 9만4182정이 개인 소지가 허용됐다. 여기에 경찰이 영치하고 있는 총기 7만9064정을 합하면 국내 개인 총기는 모두 17만3246정에 이른다.

법령상 엽총은 경찰서 지구대에 맡겨뒀다가 수렵기간에만 찾아올 수 있다. 올해 수렵기간은 지난해 11월20일부터 2월28일까지다.

지난 25일 발생한 세종시 편의점 살인사건에 쓰인 엽총도 지구대에서 출고된 것이었다. 이날 3명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모(50)씨는 범행 약 2시간 전 충남공주경찰서 신관지구대에서 자신의 엽총 2정을 출고했다. 경찰이 영치한 총기 약 8만정 중 엽총은 3만8401정이었다. 엽총에 이어 공기총이 3만7373정, 권총 1901정, 소총 710정, 산업총 519정, 마취총 101정, 가스발사총 54정 등이 영치됐다.

이밖에도 불법 밀수된 총기와 개·변조된 총기류가 있다. 이 부분은 경찰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은 불법무기를 자진 신고하도록 유도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한편 27일 오전 9시30분께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70대 노인이 가정집에서 가족들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 총을 쏘아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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