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 센터 김준일(왼쪽)[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팀의 성적 부진에도 김준일(22·서울 삼성)의 내외곽 활약은 돋보였다. 김준일은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6라운드 경기(61-73 패배)에서 6득점 9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는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2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는 시즌 첫 더블더블(37득점 13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의 81-71 승리에 기여했다.
휘문고와 연세대를 거쳐 올 시즌 프로 데뷔한 김준일은 마흔일곱 경기에 출장해 경기당 29분41초를 뛰며 13.96득점 4.3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 부문에서 전체 11위(국내 선수 2위 / 1위 문태영·17.60점)에 오르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 신인왕 경쟁을 하고 있는 이승현(22·고양 오리온스·10.48득점)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성적이다. 그런 김준일이 코트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리바운드다. 김준일은 신장(201㎝)과 득점력에 비해 리바운드 개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준일도 자신의 부족한 점이 리바운드라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려고 하고, 자리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센터 김준일(등번호 31번)[사진=김현민 기자]
김준일은 "득점은 욕심을 낸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다. (득점은) 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자신 있게 한다면 따라올 것"이라면서도 "키에 비해 리바운드 개수가 턱 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리바운드 상황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42)도 "외국인선수를 상대로 1대1을 할 수 있는 흔치 않는 선수"라며 "골밑에서 자리를 잡는 능력, 리바운드 잡는 요령만 보완한다면 정상급 센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준일의 남은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남은 네 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것이다. 삼성은 올 시즌 전적 11승 39패를 기록, 전주 KCC와 함께 공동 9위에 위치해 있다. 그는 "원래 시즌 개막 전 세운 목표는 더블더블 열 번이었는데, 지난 SK전에서 겨우 첫 더블더블을 했다"며 "남은 경기에서 좀 더 분발해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고 싶다"고 했다. 신인왕에 대해서는 "당연히 욕심이 난다"며 "팀이 꼴찌에서 벗어나고 시즌을 잘 마무리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현재 김준일은 왼쪽 햄스트링(대퇴부 뒷근육)이 완전치 않다. 18일 SK와의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통증을 느꼈다. 그러나 훈련량을 조절하면서 치료를 해 경기를 뛰는 데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그는 "햄스트링에 통증이 있었지만 팀에서 배려를 해줬다"며 "남은 경기에서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더 역할을 하고 싶다. 수비가 잘 되고 분위기를 타면 득점에서도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오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스와 6라운드 경기를 한다. 오리온스는 시즌 전적 28승 22패로 창원 LG와 함께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오리온스와의 올 시즌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1승 4패로 밀렸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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