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지난해 6% 성장…예상상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말레이시아가 예상보다 좋은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을 내놨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자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성장률 5.6%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넘어서는 것이다. 이로써 말레이시아의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6%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세로 수출이 줄었지만 민간소비 및 투자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다만 말레이시아의 이같은 성장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원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링깃은 올해 들어 달러 대비 3.5% 하락하면서 아시아 통화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5~5.5%였다.

HSBC의 림 수 시안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나온 깜짝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경제에 대한 조심스러운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저유가는 향후 말레이시아의 수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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