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여학생들 위해 체육활동 늘린다

남학생보다 신체활동 부족, 스트레스·우울감 높아…서울교육청-교총, 2017년까지 여학생 신체활동 참여율 50% 이상 달성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남학생들에 비해 신체활동이 부족하고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높은 여학생들의 스포츠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 학교에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학교별로 스포츠활동 참여도를 수치화할 수 있는 평가기준도 마련된다.

서울시교육청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2일 오전 11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생활체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대 여학생의 66.8%가 전혀 체육활동을 하지 않으며, 26.0%만이 주 1회 이상 체육활동에 참여한다. 남학생의 경우 여학생보다 20%포인트가량 높은 45.6%가 주 1회 이상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따르면 중1~고3 여학생의 43.7%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응답해 남학생 스트레스 인지율 30.8%보다 13%포인트가량 높았다. 우울감도 여학생 10명 중 3명이 경험한 것으로 집계돼 남학생보다 10%포인트가량 높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육청과 교총은 여학생의 신체활동 기회를 늘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여학생 신나는 체육활동 프로그램(이하 여신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여신 프로그램은 ▲여신 50+ 신체활동 ▲여신 스포츠 행복지수(GSQ) ▲여신 자전거 클럽 '여자만세' ▲여신 SNS스포츠 기자단 등 4가지 중점과제로 운영된다.

총 8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여신 50+ 신체활동'은 2017년까지 여학생 신체활동 참여율을 50% 이상에 이르도록 하는 방안이다. 여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스포츠 프로그램 100개의 매뉴얼을 제작하고 50개 학교를 선정해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용품비를 지원한다.

오는 4월에는 여학생들의 스포츠 지식, 여가 태도, 신체활동 지속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여신 스포츠 행복지수(GSQ)도 개발된다. 초등학교 저학년·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 등 학교급별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고려한 지수를 개발해 연 2회 평가를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동기유발을 위한 과정 평가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참여도를 수치화하면 향후 여학생 체육활동 추진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외에도 자전거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시와 협력하는 '여신 자전거 클럽 여자만세' 사업이 추진되며, 중고등학교 여학생 40명으로 구성되는 여신 SNS스포츠 기자단도 구성된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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