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교체하니 장사도 잘 돼

중랑구,‘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큰 호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간판을 바꾸고 나니 건물 자체가 깨끗해지고 손님도 더 늘었어요”

중랑구(구청장 나진구)가 매년 일정 구간을 지정해 간판을 교체하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을 시행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은 대형화로 무질서하게 걸려진 불법 간판을 정비하거나 주변 환경 또는 건물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간판으로 교체해 쾌적한 도시 미관을 조성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

2009년부터 중랑구의 중심 가로인 망우로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구는 지난해 망우로 일부 구간의 66개 업소와 중랑구청 옆 상가 1동 등 총 100개 업소 간판을 교체했다.
간판 교체된 빌딩

간판 교체된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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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에 간판 교체 공사가 완료된 구청사 옆 상가건물은 기존에 간판을 걸고 있던 34개소 업주 전원이 동의하는 등 입주자들의 간판 교체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사업이 추진됐다.

15명의 간판개선주민위원회를 스스로 구성한 후 사업자 선정, 주민과의 1:1 간판 디자인 협의 등 절차가 주민 자율적으로 이루어졌다.

간판이 걸려있는 건물을 대상으로 업소 당 220만원의 예산을 지원, 주변 건물 및 가로환경에 어울리는 간판으로 교체해 주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은 올해에도 3월말 정비시범구역을 지정한 후 추진될 예정이다.

중랑구 김영신 건축디자인과장은 “간판개선 사업은 불법간판 정비는 물론 쾌적한 도시 미관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간판을 교체한 업소 자체는 물론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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