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CCTV 실시간 본다…인천서 이달 중 시범운영

인천N방송과 연동해 어린이집 CCTV 영상 모니터… 구성원 모두 동의한 어린이집 2∼3곳 대상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학부모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화면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인천에서 시범 운영된다.

인천시는 오는 9일 ‘어린이집TV 서비스’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희망하는 어린이집 중 2∼3곳을 선정, 이달 중 시범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이 시스템은 시가 운영하는 인천N방송 시스템과 어린이집 CCTV를 연동시켜 학부모가 스마트폰이나 PC로 어린이집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학부모가 인천N방송 어플을 내려받으면 CCTV 확인뿐 아니라 부모와 교사 간의 피드백이 가능한 알림장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교사는 어린이집 공지사항을 학부모에게 안내할 수 있고 학부모는 교사에게 자녀의 투약시간, 귀가시간 등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

시는 어린이집 CCTV와 기존의 인천N방송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적인 어려움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어린이집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 시범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상당수 어린이집 운영자는 보육교사에 대한 인권침해 소지가 있고 일상적인 보육 방식에 대해서도 쓸데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CCTV 실시간 열람에 반대하는 분위기다.

인천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어린이집 운영자, 보육교사, 학부모가 모두 동의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중 2∼3곳을 선정해 시범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감시보다는 어린이집과 학부모 사이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구성원 모두가 동의한 어린이집에 한해 시범운영을 실시할 것”이라며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지역내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서비스 신청·접수를 받아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9일 오후 4시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 50여명을 대상으로 ‘인천N방송을 활용한 어린이집TV 서비스’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2013년 개통한 소셜네트워크(SNS) 시민 미디어 방송인 인천N방송(www.incheonntv.com)은 시·군·구의 인터넷 방송을 통합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스 시민 누구나 영상 제작물을 올리고 볼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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