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행 비행기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동부 유혈 사태가 좀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중재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올랑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연두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총리와 함께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를, 6일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뒤 우크라이나행 비행기에 올랐다. 메르켈 총리, 올랑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양국 정상은 포로셴코 대통령에게 러시아에 제시할 평화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안의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독일ㆍ프랑스 정상이 러시아에 최후 통첩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회담 직후 양국 정상의 제안이 우크라이나 유혈 사태를 끝낼 희망이었으면 하고 바랐다.이날 우크라이나를 찾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발언 강도는 높았다. 그는 포로셴코 대통령과 회담한 뒤 "러시아가 유혈 사태 종식을 위해 앞서 체결한 민스크 합의에 따라야 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독일ㆍ프랑스ㆍ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결과에 따라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필립 브리드러브 NATO군 최고 사령관은 "러시아의 반군 지원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방어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NATO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NATO 국방장관 회의에서 신속대응군 규모를 3만명으로 증원하는 계획이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력은 1만3000명이다. 이도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가운데 하나다.
러시아는 미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을 러시아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의 개인 19명과 단체 9개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EU의 제재 명단에는 132명의 개인과 28개 단체가 들어 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는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지난 1일 외환 보유고가 64억2000만달러(약 7조20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혀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를 낳았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이날 환율시장 개입을 포기하고 기준 금리를 현행 14%에서 19.5%로 5.5%포인트 인상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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