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잠수함사령부 창설… 세계 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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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이 잠수함 사령부를 창설한다. 잠수함의 작전과 교육훈련, 정비 등을 종합적으로 지휘할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하는 것은 세계에서 6번째다.

해군은 1일 “잠수함사령부는 준장급이 지휘하는 제9잠수함전단을 모체로 경남 진해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리는 잠수함사령부 창설식 2일 갖고 창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잠수함사령부는 수상 전력(함정) 위주인 1ㆍ2ㆍ3함대사령부와 동급으로 해군 소장이 지휘할 예정으로 초대 잠수함 사령관은 윤정상 소장(해사 38기)이 맡기로 했다. 윤 소장은 합동참모본부 해상전력과장, 제9잠수함전단장, 해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잠수함사령부 창설 이전에는 제9잠수함전단장이 잠수함의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담당하고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이 잠수함 작전을 지휘했지만, 앞으로는 해작사령관의 지휘를 받는 잠수함사령관이 전투준비태세 유지와 잠수함 작전을 모두 담당하게 된다.

잠수함사령부의 창설은 1992년 우리나라의 첫 번째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독일에서 인수한 지 23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하고 운영하는 국가가 됐다.잠수함사령부 창설을 통해 해상교통로 보호, 대북 대비태세 유지, 유사시 적의 핵심 전략목표 타격 등 한반도 전역에서 더욱 효율적인 수중작전 임무를 완비하게 됐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이다. 해군은 올해 말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완공되면 제주도에도 잠수함을 배치할 예정이다.

현재 해군은 209급(1200t급) 9척과 214급(1800t) 4척 등 13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까지 214급 잠수함이 9척으로 늘어나면 잠수함사령부는 18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게 된다. 해군은 또 2020년대에 수직발사대에서 잠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000t급 잠수함 9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1992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209급 잠수함은 3000t급 잠수함이 실전배치되는 2020년대에 차례로 도태될 전망이다. 잠수함의 수명주기는 약 30년이다. 우리 해군은 세계 잠수함 역사상 유례가 없는 23년째 무사고 작전 운용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록은 지구를 91바퀴(364만8440km) 항해한 거리와 같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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