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숲, 한해 CO₂흡수 승용차 3대 분량

국립산림과학원 최초 분석, 이산화탄소 7.32t 빨아들여…목재기본밀도, 바이오매스 확장계수, 뿌리함량비 등 필수 탄소흡수계수 개발해 적용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동백나무숲이 한 해 동안 승용차 3대 분량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난대·온대지역의 대표적 상록활엽수인 동백나무의 탄소저장량을 산정했다.이는 지구온난화로 난대수종의 분포지역이 내륙으로 퍼져가고 있어 난대수종 중 많은 분포를 가진 동백나무가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빨아들이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통해서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우리나라 동백나무숲(국제규격 축구장 982개 크기)의 이산화탄소 총흡수량은 4868tCO₂이다. 특히 동백나무숲의 연간 CO₂흡수량은 7.32tCO₂/ha(50년생 기준)로, 중형자동차(에너지소비효율 2등급 기준, CO₂162g/㎞) 3대가 1년간 내뿜는 CO₂를 상쇄시킬 수 있는 양과 맞먹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목재기본밀도, 바이오매스 확장계수, 뿌리함량비 등 필수 탄소흡수계수를 개발, 적용했다.동백나무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꽃이 피며 꽃과 잎이 아름다워 관상수로 인기다. 게다가 열매에서 기름을 얻을 수 있어 우리의 일상생활과도 깊숙이 연결돼 있다. 강진, 서천, 고창 등 남쪽지방에선 일부 동백나무숲이 역사 깊은 사찰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 강진택 박사는 “기온상승 영향으로 식생대가 북상, 난대수종이 국토를 점유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전체 탄소저장 및 흡수량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온도상승에 따른 기후변화 적응수종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우리나라 산림식생대 이동과 난대수종 확산이 접쳐져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수종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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