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추일승 "운 따랐지만 승부처 집중력 키워야"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사진 제공=한국농구연맹(KBL)]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사진 제공=한국농구연맹(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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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행운이 따른 경기였다. 후반 승부처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3점슛을 연이어 내준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51)은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5라운드 경기를 99-98 한 점차로 승리한 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시즌 전적 21승 8패를 기록, 단독 4위를 굳건히 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째를 거두며 한 걸음을 앞서 나갔다.추 감독은 "외국인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줬고 특히 고비 때마다 나온 (이)승현이의 골밑슛과 미들슛이 큰 도움이 됐다"며 "수비에서는 (한)호빈이가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리오 라이온스(27)는 30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승현(22)은 1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추 감독은 라이온스와 이승현의 내외곽에서의 호흡에 대해서는 "승현이가 자기보다 작은 선수가 수비를 하면 자신 있게 골밑에 파고 들고, 큰 선수가 막으며 수비를 밖으로 끌어내면서 라이온스에게 득점기회를 만들어준다"며 "지금까지는 두 선수끼리의 호흡이 잘 맞아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한편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한 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47)은 "공격에서 98점을 넣고도 졌다는 것은 그만큼 최악의 수비를 했다는 의미"라며 "선수들 개인능력보다는 조직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승부처일수록 수비와 리바운드 등 작은 것에 집중해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6강 싸움이 끝까지 갈 것 같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시즌 20패(19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창원 LG와 함께 공동 6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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