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40도' 공식 깨지나…'35도' 바람 거세

알코올 도수 35도의 꿀이 들어간 플레이버 위스키 'J&B 어반 허니'.

알코올 도수 35도의 꿀이 들어간 플레이버 위스키 'J&B 어반 허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위스키 업체들이 불황 타개를 위해 순한 위스키 경쟁에 발벗고 나서면서 '위스키는 40도'라는 알코올 도수 공식이 깨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위스키는 영국 스카치 위스키 협회의 규약에 따라 위스키는 40도라는 획일적인 기준에 묶여 있었다. 이렇다 보니 기존의 위스키는 변화하는 주류 문화와 이질감이 커진데다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기에도 부족했다. 하지만 애주가들의 입맛 변화에 따라 소주시장에 불고 있는 '저도주' 바람이 위스키 시장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위스키 업체들이 40도 미만의 순한 위스키 출시를 검토 중이다.

디아지오 글로벌 본사가 지난해 선보인 'J&B 어반 허니'는 한국의 주류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B 어반 허니는 꿀이 들어간 플레이버 위스키로 알코올 도수는 35도이다.

페르노리카가 선보인 '발렌타인 브라질'도 국내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라임이 첨가된 발렌타인 브라질은 알코올 도수 35도이다. 이에 앞서 롯데주류는 알코올 도수 35도인 '주피터 마일드 블루'를 출시해 저도 위스키의 인기가 높은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36.5도 위스키로 저도주 위스키 시장을 이끌고 있는 골든블루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지난해 19만2784상자(1상자=500㎖ 18병)를 판매해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업체는 물론 소주 업체들도 '제2의 골든블루'를 꿈꾸며 순한 위스키 시장 진출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며 "소주에 이어 위스키도 당분간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순한 맛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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