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러시아 경제가 유가 하락과 서방국의 경제제재 영향으로 올해 5% 가까이 위축되고 러시아 이웃 국가들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올해 러시아 경제가 4.8% 후퇴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9월에 제시한 러시아의 2015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 -0.2% 보다 더 비관적으로 바뀐 것이다. 대형 국제금융기관들이 내놓은 전망 가운데서도 가장 비관적이다. 지난주 세계은행은 올해 러시아 경제가 2.9%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EBRD는 이와함께 러시아와 경제적으로 긴밀한 동유럽 35개국의 평균 성장률도 올해 -0.3%를 기록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권 진입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BRD는 지난해 9월에만 해도 동유럽 지역 평균 경제성장률을 1.7%로 제시했었다.
특히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 경제는 지난해 7.5% 후퇴한데 이어 올해 5% 위축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치 수입을 겨우 커버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해 위험수준으로 낮아졌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의 긴급한 자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 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몰도바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에서 0%로, 벨라루스에 대한 전망치는 종전 0.5%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EBRD의 피로스카 나기 국가전략정책 담당 책임자는 "러시아의 계속되는 경제 악화가 이웃 동유럽과 중앙 아시아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 지역 경제가 러시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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